작년 이맘때 썼던 최근의 수족구병 도 참고하시구요. 정말 신기하게도 이 즈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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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인플루엔자, 독감이 끝나가면서 수족구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돌 안된 아이가 열 때문에 온 경우 "있겠구나" 생각하고 입 안을 보면 정말 있습니다.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하는 Herpangina도 같이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수포성 발진이 손, 발, 입 안에 생기는 것에 비해 포진성 구협염은 입 안 그것도 주로 목젖 주위에만 발진이 분포하는 양상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어짜피 똑같이 3~5일간 발열이 지속되고 똑같이 아파서 못 먹고 똑같이 특별한 치료없이 그냥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니까요.
매스컴이 무서운 게, 작년 이후로 아이가 수족구병이라고 하면 엄마들이 껑충 뛰며(정말 그러는 분들이 있어요.) 놀라는 반면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 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비슷한 계열의 바이러스가 일으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한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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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수족구병이라거나 포진성 구협염 또는 헤르팡지나/허판지나 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엄마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열을 떨어뜨리는 게 아닙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밥! 이 아니라 수분입니다.
저는 해열진통제와 함께 먹는 수액을 꼭 처방합니다. 더불어 떠먹는 요구르트(돌 전)나 아이스크림(돌 이후)도 좋으니 시원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라고 권합니다. 열 나는 아이한테 아이스크림이 웬 말이냐고 - 따지는 엄마들이 계십니다. 엄마 목구멍에 저렇게 물집과 궤양이 있으면 그런 이야기 못하실 껍니다. 입술에 물집 하나만 잡혀도 밥 먹는 게 얼마나 힘든데 그 놈의 밥! 을 고집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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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도 그렇지만 수족구병이나 포진성 구협염을 앓는 아이들도 해열제 효과가 기대만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간마다 계속 복용시키는 위험한 일을 하지는 마세요.
해열제를 투약하는 목적은 체온을 낮추는 게 아니라 발열 때문에 힘든 증상을 줄여주는 것, 입니다. 해열제 먹고 여전히 열이 나더라도 반짝 컨디션 좋아졌을 때, 얼릉얼릉 이것저것 수분을 보충해 주셔야 해요. 밥보다도 해열제보다도 중요한 건 수분입니다. 수분.
아무리 대부분 그냥 좋아지는 병이라지만 아이가 계속 쳐지는 때에는 응급실이라도 데려가야 합니다. 이미 탈진 된 아이는 먹는 것으로 수분을 보충하기 어려워요. 또 드물기는 하지만 합병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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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가볍게 살짝 앓고 어서들 자라 주기를...
수족구병, 포진성 구협염(herpangina) 2010/05/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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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diatrician, Dr. Latro : 2010년 내 이글루 결산 2010-12-30 16:1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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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漁夫 2010/05/12 01:18 # 답글
latro 2010/05/12 01:52 #
저는 '열감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어동께서 예전에 '열감기'라고 앓고 지나갔던 것 중 분명 있을 겝니다. 이거 안 앓고 크는 아이가 있을까 싶으니까요.
부모로서는 질병명을 모르면 모를수록 효자를 두신 겝니다. ㅎㅎ
漁夫 2010/05/13 22:03 #
근데 수족구는 어째 '구제역'을 연상시켜서 재밌습니다 ;)
latro 2010/05/13 23:06 #
수족구 - 구제역 - ㅎㅎ 운율이 있기는 하네요. 한글로 바꾸기는 영 어색할 것 같아요. "손발입 병" : ]
漁夫 2010/05/13 23:26 #
구제역의 영어 이름이 'mouth and foot disease'였을 겁니다 ^^;;
latro 2010/05/14 00:01 #
manim 2010/05/12 01:41 # 답글
반면에 요새는 진짜 진짜 그 흔한 감기 증상도 없이 이 환절기를 넘기고 있어서 참 기뻐요. 다른 것보다도 고기와 나물, 국 위주의 식사, 그리고 과자나 초콜릿은 안먹고 우유와 요구르트를 먹는 왕성한 식성, 더불어 좀 춥게 지내는 생활이 도움이 된 것 같은 생각은 하고 있어요. 더우면 피부에 습진이 자주 생겨서 약간 춥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어요. 요새 어른 감기도 장 바이러스 변종이라는 소릴 어디서 얼핏 들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그런 증상이 감기라곤 하지만 어른도 구협염이나 그런 종류의 병에 걸린 것이란 건가요? ㅇㅅㅇa;;
latro 2010/05/12 02:08 #
장 바이러스는 종류도 많고 증상도 정말 다양합니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수족구병. 구협염은 물론이고 결막염, 흉막염, 장염, 뇌수막염, 뇌염, 심낭염(심장주머니), 심근염(심장 근육), 고환염, 근염, 관절염... 모두 가능합니다. 이 모든 것의 초기 증상은 바로 '감기' 이지요.
그래서 '감기' 에 대해서 아무런 약을 먹을 필요가 없을지라도 진료는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게 이런 이유입니다.
요즘 어른 '감기'의 주원인 바이러스에는 평소의 라이노바이러스에 더해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가 특징적으로 많다는 보고입니다. 아데노나 코로나 바이러스도 장염증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특별히 장 바이러스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눈병이 잘 동반되는 특징이 있지요. 그리고 아예 안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은 구협염이 드뭅니다. 차라리 헤르페스 구내염이면 또 모르지요.
이거든 저거든 바이러스이니...결국은 좋아질겝니다. 걱정마시길.
hkmade 2010/05/12 08:55 # 답글
latro 2010/05/12 17:05 #
ALICE 2010/05/12 18:07 # 답글
latro 2010/05/12 22:59 #
아구창은 곰팡이가 원인이고 어린 아기라면 특별히 비위생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생길 수 있지만, 돌 지난 아이에서 생기는 경우는 혹시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구요.
젖먹이에서 생기는 아구창을 예방하는 특효의 방법은 없습니다. 모유수유중이라면 엄마에게 유선염이 있지 않은가 확인해 볼 필요는 있구요.
ALICE 2010/05/12 23:10 # 답글
latro 2010/05/13 01:50 #
엄마가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다. (특히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을 시킨 후에) 그리고 종이타월을 사용하여 손을 건조시키고, 사용한 종이타월은 버린다. 아기가 손가락을 빤다면 아기의 손을 자주 씻긴다. 아기가 사용하는 공갈젖꼭지, 젖병 젖꼭지, 치아발육기는 이스트 균주를 사멸시키기 위해 하루에 한번 삶아 소독하여 주고, 치료 1주가 지나면 버리고 새로 구입해야한다. 아기의 입에 닿는 장난감은 뜨거운 비눗물로 세척 후 잘 헹구어준다. 이스트 균주와 접촉한 모든 타월과 옷은 매우 뜨거운 물(50℃이상)로 세탁한다. 가능하다면 햇볕에 말린다. 옷은 다림질을 하는 경우 이스트 균주가 사멸될 것이다. 가족 중에 이스트 감염이 있는 사람이 있나 확인 (엄마 질캔디다증, 아빠 발무좀 등등)하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아기가 기저귀 습진이 있으면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이렇듯 아기를 키우는 엄마라면 모두 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항들이예요. 그리고 이런 일반적인 조치에 앞서 일단 발생한 아구창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 두 번 먹는 게 아니라 의사가 정해준 기간동안 끝까지 먹여야 해요.
커피슈가 2010/05/18 14:41 # 답글
그런데 수액을 맞고나니 신기할정도로 금방 회복되어서 그 다음날부터는 밥도 잘 받아먹고 금새 기운을 차렸지요. 그게 수분때문이었군요.
latro 2010/05/18 15:11 #
조남매엄마 2010/05/28 11:05 # 답글
혹시 중이염에 덜 걸리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만 발생하는것인가요? 중이염에 자꾸 걸리면 정말 청력에도 문제가 발생하는건가요?
첫애는 중이염 안걸리고 잘지내서 이런 걱정 없었는데, 정말 애들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도 아롱이 다롱이인가보네요. ~.~
latro 2010/05/28 11:57 #
여기서 의사마다 조금씩 의견의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일단 화농성 중이염이 치료되었다면 즉, 열없고 아프지 않다면 삼출성 중이염은 약물치료없이 1개월 간격으로 진찰만 합니다. 반면에 이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단순하게 어느 방법이 옳다고 볼 수는 없는 게, 다 나름의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방법에 대한 것은 직접 진료한 의사가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구요. 청력에 대한 것은 일단 화농성 중이염에서 회복된 후에 청력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대개 2개월 정도 뒤에 하시는 게 좋습니다. 3개월 이상 삼출성 중이염이 계속되거나 청력에 문제가 있어보인다면 고막튜브를 넣어두면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안다니면 분명 좋아지겠지만 - 그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너무 가혹한 일 같아요. 좀 아프더라도 아이들하고 놀면서 크는 게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청력에 대한 것은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것으로 미리 대처할 수 있으니 다른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조남매엄마 2010/05/28 12:39 # 답글
어린이집을 염려하신 선생님은 우선 아이의 안위를 걱정하셔서 하신 말씀이시겠죠.
아이가 아파하지 않고(먹는거 노는거 정말 잘합니다) 열도 없는것으로 보아선 삼출성 중이염인것 같네요. 유아 청력검사는 아마도 대학병원급에서 정도 큰병원에서 하겠죠. 올해안에 한번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아이 귀에 물이 자꾸 들어가면 중이염에 영향을 미치나요? 애 둘을 한꺼번 목욕 시키다보니 잠깐 한눈 팔면..애가 자꾸 욕조에서 드러누워서요;; (드러눕고 얼굴이 물속에 잠기면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직 모유수유중인데 밤에 자다가 깰때면 그냥 잠결에 누워서 젖을 물립니다. 누워서 젖무는것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인가요?
latro 2010/05/28 13:24 #
건강이최고 2010/06/03 10:18 # 답글
친구아이가 구내염이라 전염되지 않으니 어린이집에 보내도된대서 다니고있다고합니다.
다른아이가 또 열을 동반한 구내염에 또 걸렸구요.
구내염이든 구협염이든 바이러스를 통한 질환이니 전염가능성이 있는게 아닌지요.
latro 2010/06/05 21:45 #
한 가지 더, 전염성 관련해서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바이러스 배출은 10주 이상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이 병에 안 걸리고 자라는 아이가 과연 있을까 - 싶습니다. 격리를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격리가 별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2010/06/04 09:3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latro 2010/06/05 21:39 #
건강이최고 2010/06/07 23:56 # 답글
격리가 의미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냥 어린이집을 보내야할지 (기관에서는 전염이있으니 걱정하시고요)
얼마나 쉬어야할지 고민입니다.
latro 2010/06/08 21:38 #
원앤찬맘 2010/07/01 01:23 # 답글
latro 2010/07/02 15:43 #
구협염이나 수족구병은 또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훨씬 가벼울 꺼예요. 만 4세만 지나더라도 거의 힘들어하는 것 없이 가볍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 ]
사랑해 2010/07/03 22:33 # 답글
1. 수분의 경우 모든종류의 수분(요구르트. 색소류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도 괜찮나요? 보리차로만 주기에는 아이가 마시지 않으려고 해서 이렇게라도 먹이고 있어서요
2. 허판자이나가 수족구와는 사촌간이라고 하던데 동일바이러스가 아닌 경우 또다시 수족구에 감염이 될수도 있나요?
3. 고열이 계속되나보니 처방된 해열제외에 추가로 해열제를 주셨는데 해열제을 계속 주어도 괜찮나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39도 이상이 넘는경우에만 해열제를 주는 편인데 담당선생님은 38도이상이면 추가로 해열제를 주라고 하시던데 해열제를 너무 남용하는거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아이의 상태가 괜찮으면 해열제를 추가로 안주어도 될까요?
항상 잘 참조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latro 2010/07/04 12:28 #
2. 수족구나 구협염 자체도 재감염 가능합니다. 수족구 걸린 애가 구협염 또 걸리는 것도 물론 가능하구요. 다만 증상이 조금 가벼워지기는 해요.
3. 저는 해열제를 먹이는 기준으로 온도를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우선 38도 이상이라는 전제 하에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오한을 보이면" 먹이도록 권합니다. 해열제를 먹이는 이유는 해열이 아니라 열로 인해 힘든 증상을 완화시키는 거니까요.
감사합니다. 아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지호맘 2012/04/22 19:48 # 답글
6살 아이가 7일전부터 38도가 넘는 열이있고 목이 아프다고한지 며칠지나 연구개부위에 궤양이 형성되어 소아과선생님께서 포진성구협염과 감기라 하셨는데요, 이틀전부터는 해열제없이도 밤엔 열이 완전히 떨어졌다가 오후에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고 있답니다.
나아가는 과정인지..보통 4~6일이면 좋아진다는 말에 7일째가 되고보니 걱정이 슬슬 되고있답니다.
머리아프다거나 목뒤가 아프다고는 안하는데 열이 오르면 애가 깔아지고 오한기에 몸살기에..잠에 빠진답니다. 가볍게 기침 콧물있구요..설사도 하구요..
항생제도 먹고있습니다. 포진성 구협염이라고 진단하기전부터 열이 안떨어져서 혹시나하고 처방해주셨구요.
지금으로선 별 효과가 없지만 한번 먹기 시작했으니 중단할 수도 없구요..먹은지 5일째입니다.
수분 보충은 잘 하고있구요 가끔 밥도 먹고 죽도 먹네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까요? 이렇게 오래 열이 안떨어질 수도 있는건지요..
내일 소아과에 가면 뭔가 말씀이 있으시겠지만 선생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횡설수설하게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latro 2012/04/22 2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