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이야기 工夫 선생님, 면역강화의 정의가 뭡니까? 2009/09/14 15:29 by latro

0. 면역 강화? 면역 조절?

도대체 말씀하시는 게 '면역 강화' 입니까? '면역 조절' 입니까? 그게 결국 같은 말이라면 뭐하러 따로 이야기합니까?

선생님께서도 "최종적으로는 면역 관용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그 목표는 면역 강화를 통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건가요? 부산을 가기 위해서는 꼭 KTX를 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건가요?






1.  사실과 의견, 특수와 일반

예방접종이니 면역이니,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하고 의견을 사실처럼 말씀하시니 안타깝습니다. 

대부분의 사실은 객관적 관찰을 통한 결과 - 라는 의견들의 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결과가 한 두 개에 불과할 경우에는 사실이라고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그 의견에 도달하게 된 방법이 비논리적이거나 비윤리적일 경우에도 문제가 됩니다. 외국에서 논문에 실린 내용이라고 다 텍스트에 실리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왜 사람들이 권위있는 저널이며 권위있는 텍스트를 들먹거릴까요? 의견을 사실로 인정하는 검증체계 때문 아닐까요?

현재로서는 텍스트를 전범으로 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권위있는 저널을 전범으로 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지금, 여기의 최선이기 때문이지요. 텍스트나 권위있는 저널에서 예방접종 시스템의 필요없음이나 객관화된 '면역 강화' 의 개념을 보신 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예방접종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정하는 이야기야 수도 없이 많지만 예방 접종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예방접종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를 무용이라고 해석하신다면 심각한 오류 아닌가요? 문제 제기가 없는 개념이나 시스템이 과연 '과학'입니까? 그건 종교 아닌가요?

예방접종에서 각각의 목표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능 획득이 일반적인 결과이고 부작용은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이 개인적/사회적 효용보다 큽니까? 자동차 운전에서 원하는 목적지로의 빠르고 안전한 도달이 일반적인 결과이고 교통사고는 특수하고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운전 안하십니까? 주변 사람들 운전 말리십니까? 만약 그러신다면 그게 건강이나 환경오염이 아니라 교통사고의 무서움 때문입니까? 

예방접종이 자연스러운 감염의 기회를 박탈(선생님의 표현입니다.)하는 대신 그 질병 자체로 인한 고통과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지요.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의 확률이 높습니까? 각각 질병에 따른 고통과 합병증에 다른 사망/장애의 확률이 높습니까?

도대체 "아예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내 몸에 못 들어올 정도의 면역력" 이라는 게(레토릭이라해도) 가능한 일인가요? 종교와 신화의 세계 아닌가요?  아예 밑바닥으로 돌아가서, 도대체 선생님이 알고 계신 면역의 정의는 뭡니까?

+

예방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을 볼 때 안타깝지만 일종의 종교적 소신이려니 생각하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교육하고 홍보하지 못한 의사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예방접종을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을 볼 때는 '범죄자' 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집단면역(Herd immunity)에 무임승차로 기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니까요. 만약 선생님도 다른 사람의 예방접종을 말리는 분이라면 제발 그러지 마세요. 







2. '면역 강화' 의 정의definition가 뭡니까?

철분제제를 먹으면 몸에 철분이 늘어나겠지요. 어떤 종류의 철분을 특정한 방법으로 먹으면 거의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철분제제 복용이 곧, 몸 속의 철분 증가 - 를 의미한다고 볼 수 없는 거지요.

Th1 immune system 의 강화가 곧, '면역 강화'의 개념을 의미한다는 뜻이라면 Th1 immune system 을 그냥 General immune system 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외국 사람'들은 저 두개가 같은 개념이랍니까? 그리고 누가 어디에 어떤 방법의 실험으로 얻은 결론이랍니까? 저도 한 번 공부 좀 하게 해 주세요. Th1 immune system이 강화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어떤 상황을 Th1 immune system 이 강화되었다고 정의내리나요? 그냥 Th1 cell 이 증가하고 Th1 cytokine 이 증가되었다 - 가 아니라 어떤 것이 얼.마.나. 라는 criteria 가 있습니까?

'면역 강화' 란 도대체 정의definition가 뭡니까? 그보다도 용어 가 어떻게 되는지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Text 로 삼는 Nelson 에서 Immunosuppression 은 볼 수 있지만 reinforcement 나 intensification은 볼 수가 없습니다. Pubmed에서 immune reinforcement 에 대한 것 100개 정도 검색됩니다. 최근 5년 사이 논문에서 immune reinforcement 가 general immune system 의 reinforcement 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오히려 특정 면역 반응이나 예방접종에서의 면역능 강화와 관계된 것들입니다. Immune strengthening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중 어떤 게 일반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면역 강화' 입니까?

어떤 식이든 '면역 강화' 라는 게 있다고 하지요. 그 정의에 합당한 in vivo나 in vitro에서 어떤 결과를 보였을 때, 그래서 임상에서도 효과를 볼 것이다 - 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건 정말 스포츠 신문에나 실릴 내용 아닌가요?

도대체 그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면역 강화' 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어떻게 정량화 하고 어떻게 평가 하는 건가요? 특정 질환에 대한 면역 강화라면 그건 예방접종과 다른 이야기가 아니겠네요. 그리고 그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평가가 최소한 예방접종 만큼은 이루어져야 할 것이구요. 그런 특정 면역 강화가 아니라면 분명 '일반 면역 강화' 일텐데, 그게 도대체 뭐냐구요.

더하여,
섭생에 대한 관심은 저보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선, 보통의 식사를 적절한 종류와 양으로 하는 것은 그 '면역 강화'에 도움이 안된답니까? 선생님이 알고 계시는 그 특정한 '면역 강화'는 보통의 식사를 잘 하는 것에 비해 얼마나 더 어떻게 효과가 있다는 건가요? 





3. 부적 좋아하세요?


엄마가 아이에게 "열이 나니까 물 많이 마셔야 한다." 고 말하는 것과, 의사 가운을 입은 제가 아이랑 이마를 맞추면서 "우리 민석이 물 많이 마셔야 빨리 낫는다." 고 이야기 하는 것은 효과가 다릅니다. 권위가 실려있는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요. 이거 공짜입니다. 수가 반영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권위' 입힌 잔소리를 꼭 하나씩 합니다.

이게 돈 받고 하는 일이라면 더 신중해야 하지요. 정말 필요한 아이들에게만 해야 합니다. 나라에서 돈 다 대주는 게 아닌 이상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부담이 되는 일이니까요. 수가가 책정된다면 얼마일지 짐작도 안가지만 적어도 그 비용에 합당한 지 정도는 고민하게 될 껍니다.

+

어떤 정의의 '면역 강화' 가 있다고 하지요. 그거 비용은 얼마나 드는 겁니까? 효용이 있느냐 하는 문제도 따르는 거 아닐까요? 예방접종이나 잘 먹고 잘 지내는 것보다 경제적 시간적 노력이 많이 든다면, 그게 다른 방법들을 제치고 먼저 해야 할 만큼 가치있는 일입니까? 권할만한 일입니까? 게다가 그 효과를 평가하거나 측정할 수도 없다면 정말 묻지마 요법아님말고 요법아닌가요? 게다가 비용까지 많이 드는 일이라면 그거 일종의 사기 아닌가요? 곡학아세가 뭐 대단한 사람들만 하는 일이던가요.

수두 예방접종은 분명 두 번 접종하는 게 더 방어효과가 좋지만, 돌파감염시의 위험성이나 부작용의 위험성 등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 번 접종하는 것보다 의미를 둘 만큼 유리한 면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유행시에는 두 번 접종을 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치료든 Risk/Benefit 을 따질텐데 경제적인 risk 또한 risk 잖아요. 어짜피 이것도 우선 '면역 강화'의 정의가 있어야 그게 되네 마네 할테지요.


일본 사람들이 서로 주고 받는 그런 싼 부적(천엔 정도한다는 군요.)이라면 정말 psychotherapy 측면에서 권장할만 합니다. 편지나 카드처럼 저렴하게 기쁨주고 기쁨받는 일이니까요. 한국 무당 부적이 얼마하는지 잘 모르지만 만원단위는 아닐껍니다. 그거 팔고 사는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저한테는 '면역 강화'를 파는 사람들이 부적파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싸게 판다면 좋은 일, 일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그게 뭐든 엄마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줄테니까요.






3. 기준과 원칙이 일반이고 융통과 예외는 특수아닌가요?


임상에서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진료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나름의 논리와 근거rationale가 있다면,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이라면 허용되는 일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는 일이지요.

그러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진료를 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그것을 일반화하는 일은 전혀 별개 아닌가요?


정말 면역저하질환인 아이에게 하는 치료라면 분명히 면역 강화입니다. 여기에는 각각 CD4+/CD8+ ratio라든지 Absolute neutrophil count처럼 각각의 상황에 따른 기준과 정의가 있습니다. 알러지 질환인 아이를 탈감작 시키는 일이라면 면역 조절입니다. 알러지와 비알러지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 치료를 할 정도는 아니지요. 적어도 '면역' 이라는 영역이라면요.

특수한 상황과 일반적 상황을 합칠 수 있다면 그건 그냥 일반 아닌가요? 뭐하러 알러지라는 단어를 쓰고 뭐하러 면역저하라는 용어를 사용합니까?


+

의사든 한의사든 텍스트나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소신으로 진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방秘方이라는 이름으로요. 그게 권할만한 일입니까? 저도 가이드라인이나 텍스트를 벗어나는 진료를 할 때가 종종 있지만, 불편합니다. 훨씬 많은 고민과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인 치료가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그런데도 계속 아이가 불편해 한다면 온갖 경험과 상상력도 동원해야지요. 생명이 문제가 될 정도라면 실험적인 치료라도 적용해야지요. 하지만 그게 일반입니까? 일상적인, 대부분의 경우에 합당한 일입니까? 

면허가 허용하고 법이 허용하는 일이니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그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게 권장할 일이거나 일반화 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DOA 로 응급실 온 애 살려본 적 있으신지요? CPR 15분 넘으면 회복 가능성 떨어지고 회복되어도 뇌손상이 심할테니 15분 하고 딱 그만둡니까? 1시간 가까이 마사지해서 살리고 sequale 없는 아이들, 아직도 기억납니다. 1시간 넘게 CPR 해서 살린 아이가 기억나는 이유는 그런 아이가 그 수많은 CPR 중에 딱 둘 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렇게 살렸으니 CPR은 1시간 넘게 하는 게 맞다고 논문이라도 내야 할까요? Case report 와 Double blind randomized control study를 같은 급의 근거로 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해서 이야기하는 것, 학자라면 비웃음을 살 일이고 학생이라면 혼날 일입니다.




4. 선생님께는 직업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자기 기만이 있습니까?


저는 없습니다. 직업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일관하여야 할 스탠스 같은 거 없습니다. 마치 진실은 그게 아닌데 밥그릇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너도 그거 하고 있는 거 아니냐, 는 식으로 이해됩니다. 불쾌합니다. 이 글의 논조는 모두 여기에 대한 불쾌감에서 시작된 거지요.

한국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그런 거 지키려고 소아청소년과하려면 아예 진료 과목을 바꿔야지요. 요새 엄마들이 바보입니까? 구글링은 기본이고 소아과학 교과서도 읽고 진료실에서 "우리 애도 이런 거 아닌가요?" 논문 들이미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지요. 실제로 그래서 소아청소년과 간판떼고 미용이나 성형 배워서 그쪽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소아청소년과로 먹고 살기 힘들면 목수나 자전거 공방이나 차릴 생각이지 영혼을 팔듯이 정체성이니 사명감이니 다 버리고 진료해서 받은 코묻은 돈(정말 코묻은 돈) 모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런 자기기만이 있으십니까? 어떻게 그런 걸 이해하십니까? 의료인이 아니라면 또 모르겠지만, 의료인의 자기 기만을 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른 의사가 그런 모습일 때 저는 앞이든 뒤든 비판하고 반성하지, 이해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블로그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내 환자들에게만 잘 가르쳐주면 자상하고 친절한 선생님 되는 거,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장사 밑천 풀고 다닐 일이 뭡니까?

+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 내용의 소신을 알아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자기 자식한테도 그 의료행위를 할 것이냐? 생각하면 되는 거지요. 어느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자기 자식한테 예방접종을 안시킨답니까? 도대체 누가, 그게 직업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고 하던가요? 



 

5.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정체성이 궁금하네요.

선생님께서 한의학의 패러다임으로 "우리는 이런 증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이렇게 치료한다." 라면 제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이 배울텐데 말이지요 .(앞의 동의보감 포스팅에 보면 실제로 그런 한의사 선생님과 유익한 대화를 통해 좋은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한의사라는 것을 밝히고 분자생물학과 면역학을 동원해서 저와 이야기하려는 이유가 뭔지요?

공부하시려는 거라면 Text를 보시고 저널 읽으십시오. 엄마들에게 뭔가 알려주실 꺼라면, 그런 나름 소신과 신념이 있으시다면 블로그든 어디에 투고를 하시든 널리 알리고 복되게 하시지요. 제 글에 의견을 내고 토론을 원하신다면 rationale와 refenece 를 주세요. 선생님 생각과 의견의 reference를 제가 찾아볼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영어로 되어있다고 신뢰가 생기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낸 결론을 어떤 저널에 실었는지가 더 중요하잖아요. 잘 아시다시피 외국에도 신기하고 재미있고 엉뚱한 거 많습니다.

계속 그저,  "...라고 생각한다." 로 일관하실 꺼라면 우리 대화에 답이 나오겠습니까?

처음에 덧글에 의견 올리실 때 제가 rationale 를 여쭐꺼란거 예상하지 못하셨던가요? 그렇다면 선생님이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사실이나 오류에 대한 교정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하러 오셨다면 rationale 를 같이 제공하셔야지요. 그게 아니라면 그게 시비거는 거와 뭐가 다릅니까? 선생님 생각이 그렇다는데 제가 뭐라고 해야 합니까? 생각과 의견의 rationale를 대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정말 '과학적 방법론'에 기초한 사실을 치료의 근거로 삼으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선생님이 학교에서 배우신 치료법의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해 보셨는지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의료 일원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도대체 한의학이 의학이 아닌 한의학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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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덧글을 다셨네요.

그러니까 '면역 강화'의 정의는 선생님도 모르신다는 거지요?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 상식이라면 '면역 강화'는 공리입니까? 그냥 '면역 강화'는 면역 강화다 - 그런건가요? 그러면 더 이상 제게 '면역 강화' 운운 하지 말아주세요. 게다가 '순환'을 개선시키는 건 또 무슨 이솝우화랍니까. '순환 개선'의 정의도 알려주세요. 아니 알려주시지 말고 한 번 스스로 내려보세요.

오시더라도 조용히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뭐라 대답할 수도 없는 시비라니, 그렇잖아도 맨날 혼란스러운 애기엄마들 여기까지 와서 이런 거 보게 하고 싶지 않네요. 원하신다면 선생님 블로그로 끌고 가서 이야기 해 주세요. 게다가 무엇인가 답해야 하는 어떤 애타는 엄마의 덧글인가 싶어서 번거롭습니다. 

선생님이 '거짓말쟁이' 가 된 게 제 탓입니까? 스스로도 '면역 강화'가 무엇인지 모르시면서, 혹은 혼자만 막연하게 알고 계시면서 왜 저한테 따지시나요?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남에게 설명하는 일이 가능한 건가요?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요. 주제 넘는 일 맞습니다. 그러니 하지 말아주세요. 포교나 전도는 사절입니다. 불편해요.

다른 거야 다 계속해서 "...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내가 보기엔 ..... 더라." 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BCG 가 효과가 없다고 판정났다는 건 또 뭡니까. BCG 가 결핵을 막는 것이라고 알고 계신겁니까? 구한말에 살고 계신가요? 저는 한약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엄마들이 물어보면 모른다고 대답하지 먹이면 안된다고 하지 않습니다. 예방접종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알고 계신건가요? 그야말로 진짜, 의사라면 상식 수준의 것들은 알지 못하시면서 사마외도를 가지고 상식이라고 '주장' 하십니까? 다시 한 번 부탁인데, 그냥 선생님만 예방 접종 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 하지 마시구요.

저한테는 "눈빛에 맑은 기가 느껴집니다. 도에 관심있으세요?" 의 데자뷰들이네요. 그냥 조용히 지나가주십시오. 그리고 궁금하신 것들은 http://www.who.int/   http://www.cdc.gov/vaccines/   http://www.aap.org/   에 들어가 읽어보시구요.

유명한 덧글이 있지요. "일기는 일기장에.". 의견이 있으시면 선생님 블로그에 올리시지요. 나름 제게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욕 보셨습니다.


덧글

  • 工夫 2009/09/15 00:13 # 답글

    0. 선생님, 흥분하셨군요. 우선 차분히 제 말을 한번 들어보셔요.
    먼저 선생님은 '면역강화 따위는 필요없다'라는 말을 하셨죠.
    그 말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영유아들은 많은 수가 Th1이 저하되고 Th2가 항진되는 패턴의 면역을 보입니다.
    당연히 Th1을 올려주는 면역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언제 Th1이 크론병을 일으킬 정도까지 올리자고 했습니까?
    당연히 Th1이 적절히 올라가면 Th2는 억제가 됩니다.

    왜냐고요?
    Th1과 Th2는 밸런스를 유지하게끔 우리 인체에서 디자인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론적 근거를 대라고 하셨지요.
    지금 서점에 가셔서 면역학 서적 몇 권 번역된 것을 읽어보십시오.
    <세포전쟁>이 내용이 좀 어렵지만, 의사선생님이시니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굳이 면역학에서 상식으로 알려진 Fact를 제가 논문으로 pubㅡmed까지 인용할 필요는 없겠죠.
  • 工夫 2009/09/15 00:13 # 답글

    1. 제가 느낀 소아과의사들에 대해서 잠시 말합니다.
    의사라는 직능상 무조건 예방접종을 옹호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하나라도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로 의사가 더 잘 사는 길이기도 합니다.
    부인하시지는 못할 겁니다.

    환자로 오는 개개인의 건강보다는 그 집단의 열매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생님 혼자만의 도덕성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저 위 맨 꼭대기 사람들의 이권상 정해지는 정책이기 때문이죠. 어쩔 수 없는 것이고요.

    얼마 전에 A형간염 백신을 의사들이 영유아기 필수접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영유아기 때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A형 간염을 백신으로 지정한다라...

    예방접종에 대한 얘기를 하면 너무 길어지니 조금 짧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면역학을 보면 인체의 면역은 매우 정밀한 네트워크 체계입니다.
    가장 최상의 면역은 바로 Th1과 Th2가 서로 협조하여 만들어낼 때 가장 우수한 면역이 발휘됩니다.

    항체가를 따져본다면 그냥 그 질병에 걸려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면역을 만들어냅니다.
    예방접종은 Th2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외국 저널에서 본 바로는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기는 것도 그리 수월한 과정이 아니더라고요.
    사백신을 쓰니 항체가가 낮아서 생백신을 썼더니 부작용으로 장애가 생기죠.

    BCG 접종 같은 경우는 아예 효과가 없다고 판정이 났죠.

    예방접종은 전형적으로 Th2를 항진시키는 행위입니다.
    피부나 점막의 자극없이 바로 피속으로 들어가기에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러면 아이들은 알러지 질환에 더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이 낮다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실제 예방접종이 생기더라도 신고시스템과 네트워크가 발달하지도 않았고,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부작용이니 신고해야 된다는 것도 모르고 있죠.
    더군다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반응을 소아과 의사가 보고하는 비율도 매우 낮죠.

    소아과 열심히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요.
    남들 걸리는 잔병 다 걸리고, 남들 안 걸릴 때 자기만 걸리는 그런 아이들...
    예방접종이든 약이든 다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런 아이를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방금 이 이야기는 임상적인 이야기이니 부정하셔도 괜찮습니다.
  • 工夫 2009/09/15 00:14 # 답글

    2. 면역강화의 정의는 위에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면역강화의 정의는 텍스트에서는 저도 안 찾아보았습니다.
    굳이 상식적인 내용을 정의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연면역이 저하되고 특이면역이 항진된 아이의 면역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자연면역을 증강시켜준다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개념인가요?

    선생님은 알러지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식사로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던가요?
    아토피를 스테로이드로 눌러놓았는데, 식사를 잘 시켰더니 스테로이드 끊어집니까?

    면역학 서적을 몇 권 읽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는 개념이고요.

    병원에 근무하신다면
    종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면역질환을
    분과까지 전공하신 내과전문의 선생님께 한번 여쭈어보셨으면 합니다.

    면역강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요.
    물론 저와 다른 의견을 피력하실 수도 있습니다.
  • 工夫 2009/09/15 00:14 # 답글

    3. 저는 비방을 강조한 적이 없습니다.
    자신의 소신대로 진료하는 의사는 그만큼의 자신이 있으니 그렇겠죠.
    선생님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모든 의사들이 가이드라인대로 진료한다니 정말 유토피아입니다.

    선생님 홀로 가이드라인대로 진료하신다면 정말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 급성 상기도감염에 항생제 처방률은 70%였습니다.

    선생님의 착각은 모든 질환에 전세계의 가이드라인이 하나인 줄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네덜란드의 항생제 내성률은 10%도 안 되는데, 한국과 일본은 80%대인가요?

    당연히 나라마다 다르고 나라 안에서도 지역마다 다르고,
    지역 안에서도 의사마다 같은 상병명에 내리는 처방도 다 같지는 않는데요.

    교수님들이 잘못 가르쳐서 그런가요?
  • 工夫 2009/09/15 00:14 # 답글

    4. 이 부분은 제가 선생님의 인격을 모독한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불쾌하셨다니 사과드립니다.

    제가 진료했던 소아 환자들에 대한 소아과선생님의 평으로 인해
    대한민국 소아과 선생님들에 대해 편견이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소아과 선생님들은 자기 자식도 예방접종을 빼놓지 않고, 선택예방접종까지 다 맞추나요?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백신 안에 들어가는 성분도 다 아실테고요.

    근데 예방접종이 그렇게 우수하다면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나 아니면 더 정교하게 디자인되어 예방접종의 효력을 입증해주는 논문이 있습니까?

    통계라는 것은 정말 모델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갈 수 밖에 없기에,
    저는 예방접종에 대한 논문은 잘 못 믿겠습니다.

    수두접종을 했더니 수두를 가볍게 넘어간다는 것을 예로 들께요.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 논문이 있습니까?
    설마 이것도 집단면역입니까?

    세균이 쳐들어오면 당연히 접종을 안 한 아이에게 더 잘 파고들지 않나요?
    세균의 습성은 숫자로 밀어붙이는 겁니다.
    그래서 화상에서 드레싱은 SALINE을 많이 쓸수록 감염이 줄어들죠.

    집단면역이 참이라면 당연히 접종을 한 아이에게 못 덤비고 접종을 안 한 아이에게 침입하여
    그 아이는 더 많이 아파야 하는 것 아닌가요?
  • 工夫 2009/09/15 00:15 # 답글

    5. 제가 한의사인데 왜 면역학과 분자생물학을 들먹이냐면요.
    바로 선생님과 같은 언어로 소통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한자로 뭐라고 지껄여봤자 서로 힘들기만 합니다.

    저는 한약은 순환을 개선시키고 면역력을 올려준다고 생각해요.
    진료함에 있어 한 치도 이런 신념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면역이 강화될 필요는 없다라.
    제가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저는 한약과 면역력에 관심이 많은터라 이 방면으로 면역학자들이나 의사들이 쓴 책들을 다독하던 터입니다.
    그래서 주제넘게 끼어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일원화는 저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훗날에는 일원화가 되겠죠.

    선생님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견지하는 것은 면역강화는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라,
    면역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는 개념이다로 생각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 공부님 2017/03/30 13:01 # 삭제

    면역학은 임상의학이 아니라, 임상의학을 뒷받침 하기 위해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보다는, 결과를 보고 그것을 description 한 상태에 대해 원인부분에 대한 가정(가설)을 할 뿐이지요.

    최신 트렌드로 쉽게 설명드리면, 침(saliva)을 이용하여 향후 본인의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단위로 측정하였다고 할때 그 이후에 나오는 답변은 'so what?' 입니다. 심지어 유전자단위에서 발견한 특정 질환과의 가능성, 그것 하나하나에 각 회사(주로 외국이지요)의 특허가 걸려있어서 A회사와 B회사가 동일한 침을 가지고 검사해도 해당질환에 대한 발병률에 차이가 납니다. 아직 결과적인 것에 대한 fact check만 가능한 것이지, 그것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그런 오류에 빠져있습니다.
    또한 많은 부분이 한의학에도 열려있는 측면도 있겠지요.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행진이나, 탈모 등등...

    맛집에 대한 판단은 시식자가 하는 것이지만,
    학문의 근간에 대한 판단까지 환자에게 맡기지는 마시지요. 양심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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