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이야기 면역강화 같은 거는 없다니까요 2009/09/05 11:50 by latro





아직 통계가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 증가 추세가 약화된 듯 보도되지만, 실제로 환자 증가 추세가 감소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확진환자에 대해서만 처방할 수 있었던 타미플루를 확진검사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되어, 확진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이 더 큰 영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초기보다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보다는 좀 덜 동요하게 된 거지요. 이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은 '약장사'들입니다. '면역강화' 간판을 들고 나오는 거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헛돈 쓰지 마세요.

무엇인가를 먹어서 '면역'을 강화시킨다든지, 무엇인가를 먹어서 살을 뺀다든지, 무엇인가를 먹어서 건강해지겠다는 개념은 정말 졸속합니다. 게임 속의 무슨 버프도 아니고 원하는 결과를 어떻게든 쉽고 빠르게 얻으려는 얍삽한 생각이라구요.


다시 한 번 앞으로 끄집어 냅니다. 한 번 읽어보시압... 강화따윈 필요없어, 면역.

병적으로 저하된 것이 아닌 다음에야 면역에 필요한 것은 관용tolerance이지 강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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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강화' 를 들고 나온 것들은 동서고금 특별한 부작용도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먹어서 도대체 얼마나 면역이 증가되는지 알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해가 되는 것도 아닌 거지요. 예. 그러니 먹어도 됩니다. 돈이 허락한다면.

하지만, 휴대폰이나 MP3 살 때는 그렇게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면서 '면역강화'에는 왜 그러지 못할까요? 폐구균 백신에 대한 것, 7가냐 23가냐 하는 것도 결국은 가격 대비 효과 또는 효능 대비 부작용 등을 따져보고 어느 연령대에는 추천하고 어느 연령대에는 추천하지 않고 하는 것인데요.

'면역강화' 제품 구입은 결국 '묻지마' 와 '아님말고'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거기로 가시면 행복해질까요?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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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겨우, 신나게 늦잠자고 일어나 뉴스를 읽다보니 참 성질이 뻗쳐서 정말. 새로운 질병 때문에 공포에 떠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으려 드는 부류들이 신문과 방송에 잘도 나오네요.



덧글

  • 아트걸 2009/09/07 11:23 # 답글

    뉴스에서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하면 비전문가인 저도 황당할 때가 많아요.
    제일 좋은 건 역시 몸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골고루 잘 먹고 운동하고 기분 좋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괜히 영양제 같은 것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고요.
  • latro 2009/09/07 14:30 #

    옳은신 말씀! ㅎㅎ
  • Frye 2009/09/07 17:32 # 답글

    신종플루 검색하면 나오는 프로*리스 등등 광고 블로그를 볼 때 마다 버럭!하고 싶지요.
    저도 아트걸 의견처럼 잘 먹고 운동하고 병이 퍼질 때는 위생에 신경쓰는 게 제일이다 싶습니다.
    면역이 어떻게 강해질 수 있나요? 먹는 게 백신보다 강한가? -_-;;;;;
  • latro 2009/09/09 11:38 #

    맞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죠. ㅎㅎ
  • chary 2009/09/09 00:36 # 답글

    그러게요.. 조리원에 있을때 엄마들이 프로폴*스 얘기하면서 첫째애부터 먹였는데 꼭 먹여야 한다느니.. 종합비타민을 먹여야 한다느니.. 정말 팔랑귀면 홀딱 넘어갈만 하더라구요.. 아직 그런거 먹여본적은 없고 저도 먹어본적은 없습니다.. 솔직히 돈 아깝던데..그돈으로 제철과일, 고기, 야채를 직접 먹으면 먹는 즐거움도있고 훨씬 좋을텐데요.
  • latro 2009/09/09 12:01 #

    영양제에 대해서도 언제 한 번 이야기를 해야할텐데요. 말씀대로 제철과일과 엄마가 조리해 주는 고기와 야채가 진리입니다.ㅎㅎ
  • 우행맘 2009/09/11 23:46 # 답글

    자주 들어와서 latro 님의 글을 읽어야 할듯 싶어요....마음좀 가라앉히게요~~m(-.-)m
  • 工夫 2009/09/12 00:41 # 답글

    저는 한의사입니다. 면역강화가 아니라 면역관용이다라는 말씀이군요. 면역은 크게 Th1과 Th2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 두 면역체계가 균형을 맞추어진 상태가 면역관용이겠지요. 하지만 Th1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가정해볼까요? 즉 점막에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 工夫 2009/09/12 00:41 # 답글

    그러고 이게 피 속으로 들어오면 Th2가 항진되겠죠. 이게 아토피 피부염의 면역상태입니다. 이럴 경우 Th2의 과잉항진된 상태를 막기 위해서 Th1을 상승시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토피 피부염 환아들의 피부에는 정상아이들과 비교하여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득실거립니다.
  • 工夫 2009/09/12 00:43 # 답글

    그래서 Th1에 대해서는 강화라는 표현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최종적으로는 관용이 목표이겠지요.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면역강화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토피에 스테로이드는 Th1과 Th2 모두를 억제합니다. 즉 스테로이드는 면역억제제에요.
  • 工夫 2009/09/12 00:44 # 답글

    그래서 스테로이드는 Th2만 억제하는 게 아니라 Th1도 억제하여 장기적으로 보면 스테로이드는 독이 되는 것입니다. 피부감염도 더 잦아지고 피부와 점막 자체가 완전히 엉망이 되죠. 태선화가 이뤄지며, 점막이 말라비틀어집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글을 남기고 갑니다.
  • 工夫 2009/09/12 00:45 # 답글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latro 2009/09/13 11:56 #

    0. 같이 생각해보자고 하시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요? 면역강화에 대한 것인가요 아니면 알러지 질환에서의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것인가요.

    1. 하시려는 말씀이 "면역 강화는 가능한 개념이다" 인가요? 의사/한의사 어떤 직종이든지 이런 개념을 가지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면역 강화'의 효과를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지요?

    2. 말씀하시는 내용은 위생가설을 통해 알려진 Th1-Th2 면역반응입니다. Th1-Th2 면역반응은 영유아 알러지 질환에 대해 많은 부분을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모순과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Th2 반응 연관으로 생각되는 알러지 질환의 증가와 비례해서 Th1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도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여전히 정설이 아니라 가설이고 오히려 이 가설에 대한 연구를 통해 Th1-Th2 면역 반응 외에 다른 기전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러지 질환을 설명하는데도 한계가 있는데, 알러지 질환이 없는 아이들의 '면역 강화'는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이야기인지요?

    3. "Th2의 과잉항진된 상태를 막기 위해서 Th1을 상승시켜주어야 하지 않" 겠냐는 것은 어떤 근거입니까? Th1 predominat 한 경우에는 분명 알러지 질환의 발병이 줄어들지만 자가면역질환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4. 위생가설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영아기의 적절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노출' 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흔히 엄마들이 생각하는 면역 강화는 오히려 이것을 막는 일 아닌가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5. 용어나 개념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다르다면 토론이 될 수 없겠지요? 서로 좋은 공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工夫 2009/09/13 14:29 # 답글

    0. 면역강화라는 개념은 가능하다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Th1와 Th2의 상호관계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h1이 항진되고 Th2가 억제되어 있고, 역의 상황도 있습니다.
    둘 다 억제될 수도 있고, 둘 다 항진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工夫 2009/09/13 14:29 # 답글

    1. 제가 얘기하려던 Th1을 상승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 면역강화로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외부 항원으로부터 방어능력이 떨어지는 Th1의 능력을 강화시킨다는 표현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여서 쓸데없이 Th1이 올라가는 상황은 당연히 자가면역질환으로 갈 것입니다.
    그래서 Th1이 적절히 조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헬퍼셀로만 면역이 다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면역학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 工夫 2009/09/13 14:29 # 답글

    2. 저는 Th1과 Th2는 상호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같은 사이토카인을 공유하지 않나요?
    인터루킨이라든지 인터루킨이 만들어지는데 여러 과정들이 Th1과 Th2가 연계성이 있지 않나요?
    Th2는 specific하므로 시간이 걸리지 않나요?
    그 정보는 몸에서 다 공유되어 넘어올텐데요.
    면역을 담당하는 수많은 신호들이 Th1과 Th2을 서로 연관을 짖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Th1에서 방어하지 못하면 B셀이 복제되어 막게 됩니다.
    반면 Th1에서 피부점막의 방어가 잘 되면 Th2가 증진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알러지와 non-알러지의 경계가 뚜렷한가요?
    저는 안 그렇다고 봅니다.
    알러지질환에서 회복중이거나 서서히 알러지로 이행하고 있는 경우 이의 경계선은 모호합니다.
    말씀하신 알러지가 없는 아이에게서 면역강화라는 것은 Th1이 외부항원에 대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증가되지 않는다는 것은 면역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주시면 감사합니다.
  • 工夫 2009/09/13 14:30 # 답글

    3. 위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어차피 Th1이든 Th2든 내 몸을 지키는 게 같은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 몸에서는 항상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원으로부터 내 몸을 방어하는데 Th1에서 잘 막으면 Th2가 항진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 工夫 2009/09/13 14:30 # 답글

    4. 말씀하신 영아기의 적절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노출은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예방접종에 대해 매우 회의적입니다.
    예방접종이야말로 자연스러운 감염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그 취지가 아니겠습니까?
    홍역이나 풍진, 이하선염, 백일해가 그렇게 위험한 질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죽거나 소수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겠죠.
    그래서 면역력을 키워놓자는 개념이 중요하고요.
    면역력을 키워놓으면 감염질환을 수월하게 앓고 갑니다.
    아예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내 몸에 못 들어올 정도의 면역력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겠죠?
  • 工夫 2009/09/13 14:30 # 답글

    5. 이번에 선생님과 말씀 나누게 되어 영광입니다.
    예방접종에 대한 선생님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티메로살이나 각종 화학물질로 구성된 첨가제에 대해서는 관용적이신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선생님의 독감예방접종 때 같이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뉴욕타임스 주필인 머콜라 박사나 헬메스틴 박사가 백신의 위험성과 무용함을 주장하는 논거를
    선생님이라면 반박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latro 2009/09/13 16:20 #

    ... 선생님의 '생각'이나 'idea' 는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학문적인 대화라면 문헌이나 근거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럴 것이다 - 저럴 것이다 - 이렇다고 생각한다 - 저렇다고 생각한다 - 와 같은 내용들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홍역이나 풍진, 이하선염, 백일해가 그렇게 위험한 질환인지' 잘 모르시겠다니 그것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백신의 위험성과 무용함을 주장하는 논거를 뉴욕타임스 주필이 내놓았다고 하는데, 그게 WHO 나 CDC 보다 권위있는(여기서 권위라는 것은 유명하다 뭐 그런 게 아니라, 얼마나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하느냐 그래서 얼마나 많은 임상의학자들이 동의하느냐 여부이겠지요?) 임상근거가 되는지요? 뉴욕타임스 컬럼을 근거로 치료하는 의사를 저는 모릅니다.
  • 工夫 2009/09/13 18:27 # 답글

    선생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제 생각을 허무맹랑한 공상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제 생각은 아주 합리적인 면역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Th1/Th2 balance'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론은 제 가설이 아니라 면역학자들이 30여년 동안 써왔던 개념입니다. 구글이나 아마존에 'Th1/Th2 balance'나 'Th1/Th2 imbalance'로 검색하면 이에 대한 무수한 논문이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 工夫 2009/09/13 18:28 # 답글

    물론 Th1/Th2 balance model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암이나 여러 자가면역질환들을 설명하는 훌륭한 이론적인 모델입니다.
  • 工夫 2009/09/13 18:31 # 답글

    그리고 예방접종에 대한 비판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깨어있지 않지, 미국이나 유럽의 저널이나 블로거들의 글을 접하다보면 매우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은 소아과 의사이니 직업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일관하여야 하는 스탠스가 있겠지요. 나중에 선생님의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글이 올라오면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工夫 2009/09/13 18:33 # 답글

    이미 모든 정보와 지식이 오픈되어버린 세상입니다. 뉴욕타임스 컬럼을 근거로 치료하는 의사는 당연히 없겠죠. 하지만 CDC나 WHO의 권고보다 자신의 소신과 임상적인 경험을 통해 치료하는 의사도 많이 있지 않나요? 워싱턴 매뉴얼이니 머크매뉴얼이니 선생님은 그 매뉴얼을 다 따라하시지는 않잖아요? 고열로 응급실에 오는 아이에게 알타질을 주사하는 대학병원도 있고 디클로페낙을 주사하는 병원도 있죠.
  • 工夫 2009/09/13 18:34 # 답글

    결국 의사는 임상가입니다. 기준은 기준일 뿐. 매년을 두고 바뀌어나가고 업데이트되는 것이 현실이죠. 어쨌든 이런 공간에서 선생님을 만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르겠습니다.
  • 工夫 2009/09/13 18:44 # 답글

    제가 아까 말씀드린 내용을 검색하다보면 이런 내용도 나오네요. [This is an important point as the Th1/Th2 balance is of crucial importance in the immune system homeostasis.]

    또 면역력강화에 대한 내용도 요런 게 있네요. [Omega -3 fatty acids, found in cold water fish, reduce IL-6 (Th2 cytokin) and strengthen Th1 immunity.]

    외국사람들도 다 쓰는 표현인데요?
  • 소수 2009/09/13 20:22 # 답글

    공부님께서 쓰신것 처럼 필요한것은 [적절한 조절] 이지 [강화]는 아니지 않을까요. 두 단어가 가진 뜻은 다릅니다. 무턱대고 면역강화가 최고라고 우기는 것이 잘못된 일이지요. 돈을 낭비하면서까지 면역강화에 애를 쓸 필요는 없다. 가 윗글의 요지 같습니다.
    그리고 저 정도의 길고 전문적인 덧글은 비공개로 해도 원하시는 "함께 생각"에는 충분했을 듯 싶습니다.

    지나가다가 괜한 짓 한번 해보았습니다.
    블로그 주인장께서 필요없는 덧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지우셔도 됩니다.

  • latro 2009/09/14 15:30 #

    ㅠㅠ
  • 2009/09/14 09: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9/14 15:31 #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ㅎㅎ
  • 2009/09/14 10: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9/14 15:32 #

    크록스 정말 좋아요. 제가 발이 못생겨서 발가락 보이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아주 좋구요. ㅎㅎ
  • 2009/09/14 11: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9/14 15:32 #

    ㅇㅋ~
  • 2011/11/24 16: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11/11/24 21:17 #

    병원이 잘 되는 게 아니라 ㅠㅠ 실속없이 바쁜 봉직의랍니다. 개원을 해야할 지 봉직을 유지/보수(?)해야할 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 - 고민이 많아서 포스팅을 하다가 멈춘 것들만 몇 개가 있습니다.

  • 2011/11/24 17: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11/11/24 21:43 #

    원래는 소화기영양이나 감염 쪽 펠로우를 생각하다가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 그냥 강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general pediatrician 으로서의 identity 를 고민해보니 '감기'와 '육아'로 귀결되더군요.

    '감기'라는 게 사실 누구나 아는 듯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질병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쪽에 대해서 서로 다른 소리를 하는 각과의 텍스트도 읽어보고 페이퍼도 모아 읽어보고, 대진도 하고 봉직도 하면서 선배 선생님들 처방이나 설명을 보니 또 어떤 결론으로 이어지는 느낌(아직 결론 내리기에는 일천합니다.)이 있었습니다.

    '육아'에 대해서도 엄마들이 무슨 책을 읽는지부터 같이 찾아보고, 넬슨이나 AAP 텍스트들도 보고 caring for baby 같은 AAP 육아책들도 보다보니 나름 - '수면'과 '영양'(모유수유에서 이유식으로 연결되는) 그리고 '훈육'을 핵심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AAP 의 Caring for your baby와 bright future가 가장 중요한 레퍼런스였구요. EPUBLIC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AAP 의 모유수유, 수면교육, 배변교육 가이드들은 엄마들에게는 좀 지루하고 어려워보이지만 의사입장에서 보기에는 괜찮았구요.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는 디테일 면에서는 소아과의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큰틀에서는 실제에 적용하기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조윤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오는 하바드메디컬 스쿨 시리즈들도 좋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 영양가이드 - 는 예전에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출간한 소아영양 책보다 더 자세하고 임상에 쓰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요새 인기 좋은 EBS 시리즈들도 흥미로운 게 많습니다. 이 역시 디테일에서는 논쟁꺼리가 많지만 - 큰 틀에서 보자면 배우고 써먹을 것들이 많았습니다. 훈육에 대해서는 AAP의 페이퍼들과 옆의 라이프로그로 올려놓은 책들과 신의진 선생님, 오은영 선생님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출간되는 육아서적은 가능한한 빌려서라도 읽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황당한 내용도 많습니다. 나름대로 이유를 달지만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있어보입니다. 이런 것을 찾는 게 또 제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놓고보니 잘난척하는 것 같아보여 또 부끄럽습니다. 같이 공부하고 싶어 주변의 선생님들께 몇번 권하다가 우리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퇴짜아닌 퇴짜를 경험하다보니, 선생님의 관심이 반가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 2011/11/24 18:0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11/11/24 22:04 #

    '혼자만의 가설'! 절대 싫어하지 않습니다. ㅎ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도 나름 '감기'는 자율신경계의 교란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부호흡기의 바이러스 감염 - 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지만... 실제에서 보면 정말 잠깐 추운 곳에 있을 때라던지 피곤할 때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또, '감기'의 자연경과로 보기에는 너무 짧게 좋아지는 아이들도 많구요. 건강식품과 한약에 대한 선생님의 가설도 흥미롭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제 선친께서 한의사였답니다. 그쪽에 대해서 작은 지식도 있고 관심도 있지만 - 그것이 적용되는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입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지식인 소아건강부분에서 답변하는 것으로 공부를 대신하다가, 그곳이 마케팅의 전장이라는 것을 알고는 따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사명감이나 정열이라기보다는 이곳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레퍼런스를 준비해야하고 그게 어렵지 않아야 하니,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제게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진료실에서 적용하려면 짧게 핵심만 짚어줘야 하는데 - 그 전에 한 번쯤 쭈욱 생각을 풀어보는 역할을 여기서 대신하고 있구요. 또,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는 이걸 한 번 읽어보세요 - 하고 웹주소를 적어주는 전자 브로슈어 같은 역할도 합니다.

    진료실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수면교육 상담으로 편해진 엄마의 감사인사, 부모의 훈육태도와 아이의 행동교정으로 몸무게가 늘게된 FTT 아이들, 식염수 세척으로 오랜 알레르기 비염과 수많은 약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된 아이들(병원 수익에는 마이너스입니다.)을 만나는 기쁨이 전공의 시절 ventilator 떼어 ICU에서 내보내는 보람 못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큰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육아와 알레르기 질환의 적정진료 혹은 표준진료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팅 보시다가 의견있으시면 꼭 더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1/11/26 03: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11/11/29 00:00 #

    수면교육과 이유식에 대한 상담에서는 어떤 공통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공부한 것들을 쭉 - 늘어놓는 식의 설명을 하다가 나름대로 설문지를 만들어서 각각의 문제점마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집에 가기 전에 설문지를 작성토록 한 뒤, 다음 방문때 해결책을 메모해주었지요. 설문지가 모이다보니 수면과 이유식에서 각각 공통된 포인트로 보이는 게 있었습니다. 제대로 디자인 된 스터디가 아니어서 어디 내놓을 수는 없지만, 상담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discussion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1/11/26 04: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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