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잡담 동의보감 떡밥 덥썩. 2009/08/04 16:27 by latro

기응환에 대한 글이 생각해보니 본의 아니게,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 타이밍에 묘한 모양새가 되었네요. 이것도 주요 떡밥의 하나가 된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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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한한의사협회장의 경축담화문 전문을 읽어보면,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경축하며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족의 찬란한 문화유산이자 한의계의 보물인 동의보감이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기록유산에 의학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등재되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동의보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의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허준 선생이 집대성한 의학백과사전으로, 명실상부 한의학을 대표하는 의학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한의계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크나큰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의계는 이번 동의보감 등재를 계기로 동의보감의 역사적 의미를 올곧게 승계함은 물론 한의학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책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31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 현 수

입니다.

그리고,
한의사협회 논평 에 보면 유네스코 전문가 평가단이

"동의보감은 내용이 독창적이고, 귀중하며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 유산이다. 동의보감은 세계 의학지식 분야를 보존하고 현대 서양의학의 발견 이전에 수백만의 동아시아인의 보건에 기여한 문헌으로, 현대에도 다방면에서 서양의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동의보감의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는 매우 큰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World, MOW) 국제등록부에 등재되도록 권고 한다."

라 했답니다.


이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논평 을 보면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한 논평

최근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본 위원회는 국가의 경사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보낸다.

이는 허준 선생 주도하에 기존의 중국 의서 등을 바탕으로 편집한 동의보감에 대해 세계가 이른바 역사상의 ''유산''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본다.

결국 이는 동의보감은 역사상의 ''유물''임을 세계에서 인정한 것으로, ''투명인간이 되는 법'', ''귀신을 보는 법'' 등 오늘날 상식에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선정된 것은 그 내용보다는 이의 편찬에 담긴 정신이 중요함을 뜻한다고 하겠다.

다만, 본 위원회에서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경사를 한방 측에서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말 그대로 세계의 기록 유물이지 첨단 의학서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문화사적인 유물''로서의 가치이다.

특히 기록 유산 등재는 복사본이 아닌 초간본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이번의 기록 유산 등재도 세계가 한방을 의학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금과옥조로 삼아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한 선전에 이용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며 문화유산과 과학을 구별 못하는 행태라고 본다.

''대동여지도''가 훌륭한 문화유산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민족 네비게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얼마나 우스운 일이겠는가.

2009년 8월 3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입니다.

그리고 UNESCO 측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새로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World, MOW)에 대한 공지 를 보면


Donguibogam: Principles and Practice of Eastern Medicine (Republic of Korea): An encyclopaedia of medical knowledge and treatment techniques compiled in Korea in 1613 and edited by Heo Jun with the collective support of medical experts and literati according to royal instruction. The work informed the evolution of medicine in East Asia and beyond. As a health care system, it developed the principles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care by the State, which were virtually unprecedented ideas up to the 19th century.

입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뉴스 를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7월 31일 12시 45분(현지시간)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한국의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동의보감은 16세기 이전에 존재하는 동아시아 의학 관련 서적 100여권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으로서,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strong Korean inputs),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 보건 안내서(manual)라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등재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또 동의보감이 질병과 치료에 있어 정신적(spiritual)․심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동양의학의 '총체적 접근법'을 담고 있어 단순한 기술적인 가치를 넘어 그 사회적․철학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보았고, 아울러 장서각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2권의 1쇄(초간본) 동의보감이 이상적인 보존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국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전택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동의보감 등재와 관련 “이번 동의보감 등재는 한국이 인류 기록유산보존의 모범국임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라고 그 의의를 설명하고, 이를  계기로 등재뿐만 아니라 기록유산의 관리.보존에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로 한국은 앞서 등재된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조선왕조의궤(2009) 등을 포함, 모두 7점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편, 이번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동의보감을 비롯 안네 프랑크의 일기 등 35점이 새로운 기록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이에따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193점으로 늘어났다. 

ㅇ 세계기록유산 관련 정보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unesco.or.kr/mow/

- 유네스코 본부

http://portal.unesco.org/en/ev.php-URL_ID=46187&URL_DO=DO_TOPIC&URL_SECTION=2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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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한한의사협회의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 담화문에 대하여 대한의사협회가 폄하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입니다.

살짝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는 게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사혐회의 축하 담화문에 대한 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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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들을 하나씩 읽어보면, 유네스코 MOW에 동의보감이 등재된 이유는 그 내용이 우수하거나 지금도 그대로 적용할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1. 19세기까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공중보건과 예방의학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
2.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안내서(manual)이다.
3. 질병의 치료에 있어 정신적, 심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동양의학의 '총체적 접근법'을 담고 있어 단순한 기술적인 가치를 넘어 사회적 철학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입니다.


결국 유네스코 전문가 평가단이 이야기했다는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 이나 한의사협회장이 이어가겠다고 약속한 "동의보감의 역사적 의미"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생각했다는 것과 비방祕方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를 제시하려 했다는 점' 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동의보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동의보감의 내용이 타당하냐 황당하냐 재현성이 보장된 즉, 과학적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의료일원화를 위한 과정으로서,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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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의료 일원화에 대한 생각을 밝히자면,

무엇을 표방한 의학이 우수하다 - 와 같은 말은 무의미합니다. 의학의 가치는 항상 일반적 가치이어야지 특수한 가치이어서는 안되니까요. 그러므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동의보감의 가치는 한의학만의 가치 혹은 어느 나라/민족 전통의학의 가치가 아니라 그저, 의학이라면 갖추어야할 '일반적 가치'인 거지요. 

그러니, 한의학이 서양의학에 합병이나 그 반대 - 와 같은 싸움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의학은 일원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당위지요.



덧글

  • 2009/08/04 16: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5 22:39 #

    덥썩 -
  • 아트걸 2009/08/05 18:09 # 답글

    공감버튼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 latro 2009/08/05 22:42 #

    의사협회나 의사가 직접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시기'나 '질투' 로 비춰지고 기껏해야 '밥그릇 싸움' 정도로 생각하는 분위기임을 잘 압니다만...

  • 2009/08/06 12: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6 13:50 #

    ㅎㅎ 선생님께서 읽으실 것을 알기에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한의학 전체(효용까지도)를 부정하는 의사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료로써 효과가 있다면, 그것이 재현성을 갖는 효과라면 무엇이든 일단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당연한 일입니다. 의료는 질병에서 낫게 하는 데에 당위가 있는 일이지, 그 근본이나 소속을 따질 일이 아니니까요.

    그것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 하는 부분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밤을 새어도 모자라겠지요? ㅎㅎ 결국 해야하는 대화이기도 하구요.

    +

    음양오행을 혐오하는 파, 라고 하신 부분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음양오행을 통한 인식론과 황제내경을 통한 텍스트적 환원론이 한의학의 가장 큰 뼈대로 알고 있었거든요.

    젊은 한의사 선생님들이 스스로 한의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한의사 친구들은, 한의사 의사 이기 전에 친구이다보니 아예 이쪽 대화를 피하게 되니까요. : ]

    한의사 선생님들의 블로그 등을 열심히 읽고 있지만(흠 잡으려는게 아니라 정말 관심이 많거든요.), 대부분 한의학의 우수성 - 을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수 - 라는 것이 비교의 개념이잖아요. 그러다보니 제게는 오히려 변명이나 절규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차라리 효용 자체를 알리신다면 납득이 갈텐데.

    앞으로도 많은 의견 주세요. 큰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 2009/08/06 14: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6 15:24 #

    1. 말씀하신대로 상한론을 일본에서는 음양오행을 배제하고(설명대로라면 원래 상관없는 일 같습니다만) 해석하는 경향이다보니, 음양오행을 중요시하는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경향을 이단으로 평가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공통적인 뿌리는 음양오행과 황제내경, 이구나 - 이던 차에 다른 학문의 흐름이 있다고 하니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역시 과문한 탓이네요.

    2. 각자가 나름의 체계/플로우 차트를 가진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사상의학과 관련되었을 때 더 두드러지는 것 같구요.

    이에 대한 내부에서의 문제제기나 논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만... 제가 너무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3. 선생님 덕분에 과문한 제가 많이 배웁니다. ㅎㅎ

    긴 덧글은 미안해하지 마셔요. 어짜피 가려놔서 다들 자기가 단 덧글의 답글만 볼 테고, 저는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가 더 신납니다.

    앞으로도 모쪼록 (꾸벅)
  • 2009/08/06 14: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06 16: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06 16: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6 16:47 #

    뜻하지 않게 토론의 자리가 되었지만, 제게는 참 귀한 기회입니다. : ]

    1.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양방에서도 vulnerability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인체에서의 재현성이 100%가 될 수 없다면 결국 '체질'과 같은 개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그 실체를 알 수 없고, 다가갈 수도 없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제시된 개념을 공부해봐야하지 않겠는가 - 하는 생각입니다.

    논문 쓸 때 기존의 연구부터 찾아보는 것처럼요.

    2. 작금의 사상의학이나 체질에 대한 문제점은, 거의 모든 문제를 그 쪽으로 환원하는 데에 있지, 체질이라는 개념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상의학은 자꾸 찾아볼 수록 납득하기 어려운 게 더 많아져요. : ]
    기회가 되면 좀 자세하게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3.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꼭 양방으로 보내야 하는 부분, 을 판단하는 것 부터가 의료의 시작인데 한국은 이 부분을 환자 개개인에게 맡기고 있는 거잖아요. 모순의 뿌리라고 생각해요.

    어떤 한의사 선생님은 "양방의 診을 가져와서 우리의 治를 적용하자." 는 주장도 하시던데, 양방 의사 입장에서는 좀 복잡한 심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려면 그냥 일원화 하지 왜...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오리지널 패러다임 안에서 객관화된 한의학을 보여주시길 기대하는 저 같은 사람은 매우 서운한 이야기입니다.

    (객관화된 한의학이 모순된 개념일 수도 있지만, 만약 객관화가 안되는 일이라면 그것이 주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정치적인 소신입니다. 비방은 인류 전체나 역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4.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 을 택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ㅎㅎ

    저도 같은 이유로 나름 국지전(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의학/육아상식을 상대로)을 벌인다면 벌이는 건데 뜻하지 않게 좋은 공부를 합니다.

    5. 자꾸 귀찮게 말씀에 이어붙여서 죄송해요. (꾸벅)
  • 2009/08/06 17: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09:38 #

    0. 날을 넘겨서 이야기가 계속 되네요. : ]

    1.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 많네요. colic 이나 성장통에 대해서 처방이 있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병리에 대한 해석도 있는 건가요?

    또, 가감방이라면 그 rationale는 제시되는 상황입니까? 비방/명방이라면 그럴 리가 없겠지만...

    2. 실제의 시스템은 이렇습니다(소아로 한정하자면).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general & systemic review를 합니다. critical or urgent problem을 감별하기 위한 진찰/검사를 시행하고, 직접 해결하거나 specialist 에게 의뢰합니다.

    일원화가 되고, 한의학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된다면 한의사 선생님들은 아마 저기 specialist 의 영역에서 진료하게 되겠지요.

    critical or urgent problem 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고 딱히 도와줄만한 것이 없으면(그리 많은 일은 아니지만), 엄마들이 무엇을 하겠다고 하든 말리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한방은 어떤 이유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라고 조언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아토피성 피부염을 진료하신다니 또, 궁금한 게 있습니다.

    20세기 초만 해도 아토피성 피부염은 희귀질환이었습니다. 그 병리와 치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된 지 반세기가 채 안됩니다. 이에 대해서 한의학계의 병태생리에 대한 의견이 있는 것인지요?

    양방의 연구 결과를 문서로 보고, 이런 내용이라면 한의학적으로 이런 병리이겠구나 - 라고 짜맞추어진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문제인게, 양방의 연구 결과라는 게 늘 바뀔 수 있는 부분이고 특히 아토피성 질환 등에서는 아직도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피부과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서는 consensus가 형성된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회나 연수강좌에 가 보면 "그건 무슨 근거로? 누가 그랬냐? 어디서 그러냐?" 등 논란이 많지요.

  • 2009/08/06 17: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09:54 #

    인삼이 몸에 맞고 안 맞고는 경험적으로도 많이 봅니다. 저는 인삼이나 인삼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하지만 사상이나 팔상의 구분법은 마치 혈액형에 의한 성격 구분과 비슷한 인상입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모든 성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B형에게 B형 뿐만 아니라 A형의 특징을 보여주면서 너는 이래 - 라고 하더라도 내가 좀 그렇지 - 하고 수긍하게 되는 거지요. 같은 이유로 사상이나 팔상의 구분은 재현성에 너무 문제가 많은 느낌이예요.

    그리고 체질의학이라는 게 결국 치료보다는 양생/섭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일텐데요. 실제로도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라 - 조언을 많이들 하는 것 같구요. 각 체질별로 그러한 생활방식에 차이를 두는 것이 정말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입니까?
  • 2009/08/06 17: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09:56 #

    결국 선생님이나 저나 "각자, 알아서" 일원화를 하고 있는 상황 같네요. : ]

  • 2009/08/07 10: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07 10: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10:52 #

    선생님의 설명이 훨씬 납득하기 좋습니다. 아토피는 뭐가 허하니 뭐를 보하자 - 식의 이야기가 정말 뜬구름잡기에다 아님말고로 들리니까요.

    아토피성 피부염이 한의학적으로 어떤 거다 - 보다는 피부에서 어떤 병변이 나타나면 어떤 치료를 한다, 가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훨씬 흥미롭구요.

    여기서 또 궁금해지는 게(...죄송합니다), 피부과 교과서의 제일 마지막 챕터이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은, 내과 질환의 피부병변 발현을 구분하기 - 인데요. 그렇다면 한의사로서는 결국 어떤 기가 허하고 식(비꼬는 게 아니라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의 병리로 환원될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요?
  • 2009/08/07 10: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11:00 #

    ㅎㅎ 지금 유네스코에 반박하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겁니다. 유네스코는 바로 그 공공의료와 예방의학에 대한 인류 문화사적인 공헌을 인정한건데 말이예요.

    말씀이, 결국 비방과 비급으로 돌아갈 것이 - 처럼 들리네요. 그렇다면 더더욱 일원화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general practice에서 해결되지 않으니 special practice를 해야 한다 - 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위한 의료가 될테니까요. special practitioner라고 해서 general 을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니니 그렇다면 정말 합쳐야 할 것 같아요.

    +

    그런데 선생님의 그룹이란 어떤 한의학을 표방하는 건가요? 분과학회가 상당히 많아 보이던데...
  • 2009/08/07 1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atro 2009/08/07 11:05 #

    그 부분에 관심이 많은데 안타깝습니다. : ]

    +

    뜻하지 않게 긴 이야기가 오고 갔네요. 즐겁고 유익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제 포스팅에 다른 관점에서 의견 달아주시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 2009/08/07 11: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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